휴먼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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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 휴먼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저자 : 정명호, 오홍석
발행일 : 2005.11.15
형태사항 : 별판, 168p
ISBN : 89-7633-279-2 04320
가격 : 5,000

 
 


“세상을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 중심으로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전체 네트워크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같은 문제를 달리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이 책은 휴먼 네트워크(human network)가 개인·집단·기업성과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기업경영의 전 과정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경영 대안과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조직은 사회 네트워크의 집합체이다
인터넷이 우리 사회를 점령하면서 한동안 ‘컴맹’이라는 단어가 활개를 치더니 최근 들어 ‘넷맹’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다. 인터넷으로부터 본격화된 디지털 네트워크의 물결이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네트워크 법칙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서점에는 네트워크 경제, 네트워크 효과, 네트워크 마케팅 등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즉 ‘휴먼 네트워크(human network)’에 대한 관심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사람들은 왜 입으로는 네트워크의 시대를 말하면서도 휴먼 네트워크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을까? 그것은 개인의 성공이나 실패는 결국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세상을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 중심으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네트워크는 본질적으로 개인·집단·조직들 간에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 즉 사회 네트워크(social network)이므로 기업을 위시한 모든 조직들은 사회 네트워크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지식을 습득하듯이 휴먼 네트워크를 잘 알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이 책은 휴먼 네트워크를 다루고 있지만, 개인 차원의 인맥관리나 처세술에 관한 책은 아니다. 개인이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포함한 기업 내부의 사회적 관계를 두루 살펴봄으로써 휴먼 네트워크가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기업에서 어떻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지,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특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파악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관계가 실제 기업경영에서 어떠한 효과를 발휘하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다시 말해서 기업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가 왜, 그리고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기업경영과 관련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네트워크 관점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접근법이 보인다
우리들은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네트워크와 연결의 위력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휴먼 네트워크는 개인의 직장생활, 즉 취업·승진·이직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구하고, 그들을 유지하고, 다양성을 관리하고, 다운사이징을 실행하고, 구성원들로부터 창의적인 성과를 끌어내는 데도 작용한다. 또한 신생기업의 75% 이상이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고 있으며, 구전 네트워크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새로운 제휴 파트너를 찾거나 제휴를 성사시키는 냉정한 의사결정 시점에서도 휴먼 네트워크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이제는 개인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네트워크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전체 네트워크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같은 문제를 달리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또한 경영의 전 과정이 새롭게 해석될 수도 있다.
인적 자원의 개발에도 네트워크의 효과가 작용한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그 프로그램이 절실한 사람보다는 다양한 학습기회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은 부당한 것일까? 아니면 개인적인 준비는 덜 되어 있더라도 네트워크 다양성이 풍부한 사람이 교육을 받고 실무에 복귀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유익한 것일까?
이러한 네트워크의 효과를 정확히 알아야만 기업에서는 실무적으로 바람직한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아마도 인간관계의 자연스러운 특성을 거스르지 않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데서 찾아질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전반에서 휴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인간관계를 존중하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잊지 않는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승진을 하기 위해서, 고객을 얻기 위해서 관계를 맺으면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인간관계 그 자체에 충실할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휴먼 네트워크의 역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관계는 서로의 관심과 신뢰와 상호이익이 전제가 되는 그런 것이다. 이런 점에서 휴먼 네트워크는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배려와 관심이 묻어 있는 ‘케어넥션(care-nection)’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휴먼 네트워크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기업은 물론 개인도 변화·발전한다
이 책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휴먼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특히 인사관리 문제이다. 기업이 새로운 인재를 선발하거나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는 순간부터 인간관계가 영향을 미친다. 이어서 새로 들어온 인재를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응시키고, 다른 기업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유지하고, 승진이나 평가결정을 하고, 때로는 이직이나 다운사이징을 관리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이나 여성과 같은 인력 다양성을 관리하는 데도 사회적 관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두 번째는 휴먼 네트워크가 개인, 집단, 기업성과와 어떻게 관련되는지의 문제이다. 개인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휴먼 네트워크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어떤 부분을 희생해야 하는지, 바람직한 네트워킹 전략은 무엇인지 등의 문제가 이와 관련된다. 뿐만 아니라 집단 갈등관리나 팀 성과 향상에도 휴먼 네트워크 관점이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식경영이나 창의성 경영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도 휴먼 네트워크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1부에서는 휴먼 네트워크가 왜 중요하고, 네트워크 관점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기업경영에서 네트워크 관점을 가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휴먼 네트워크가 인사관리를 비롯한 기업경영의 여러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여 기업의 입장에서 어떻게 구축하고 관리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았다. 3부에서는 네트워크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과연 개인과 집단, 그리고 기업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였다. 그리고 본문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했으나 휴먼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들은 부록의 용어해설 편에 자세한 설명을 달아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업은 개인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하나의 사회 네트워크이므로 기업을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로 보고 전통적인 경영방식에 네트워크 관점을 도입하자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경영 대안을 찾을 수 있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러한 방향이 인간의 본성에 더 잘 맞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휴먼 네트워크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새롭게 나타나기를 희망한다. 신뢰와 상호협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서 기업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용하는 살벌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따뜻한 지식공동체로 탈바꿈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기업 경영자뿐만 우리 모두가 개인 중심의 편협한 사고와 관점을 버리고 휴먼 네트워크를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기업경영과 개인생활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결국 휴먼 네트워크를 발견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by 언식 | 2006/07/25 15:06 | Book recommen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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